그냥 게으름인지 무기력인지 할 일은 많은데 미루는 중이다

 

집에서 학교까지 한시간 반

특별한 일 없으면 주말에도 학교에 나가기를 3년 반

결국은 자취를 하게되었다

 

왕복 3시간 거리를 왔다 갔다 했던 나한테 애들은 수고했다, 너도 참 대단하다, 결국 하는거야? 좋겠네,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주고 있지만 나는 이번 자취가 무섭고 또 무겁다

항상 자취를 하고싶다고 생각해오긴 했지만 지금 내 상황에는... 잘 모르겠다

 

부모님이랑 싸운건지 그냥 내가 지친건지 거실 밖으로는 나가기도 싫어서 밥을 굶기를 거의 한달~두달째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도망가는 것으로 밖엔 볼 수 없다

 

부모님이랑 말도 안섞으면서 혼자 힘으로는 자립할 수 없으니깐 결국 방세는 받아서 나오는게 너무 부끄럽고 화가난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집중도 힘들다. 어쩌면 탄수화물이 부족한 걸 수도... 일단 학교 근처로 가게되면 알바부터 구하고 싶은데 10군데를 넘게 연락해봤지만 연락오는곳은 한두곳 그마져도 면접 이후엔 연락이 오지 않는다

4학년이고, 졸업 전시회 걱정에 3학년때까지 학점을 꽉꽉 채워들어서 기말고사라곤 하지만 시험 치는 과목은 별로 없어 시험이 급하지는 않지만

해커톤, 포럼, 일반선택, 졸업회의 그래도 할 건 넘치는데 너무 하기 힘들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바탕화면만 보고 있다

 

집 밖으로 나간다고 이 무기력증을 떨쳐낼 수 있을까

 

내가 너무 생각이 어리고 철 없는건가?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가 나쁘고 못된건가?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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