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면서 휴학을 1년 했다.

휴학을 하고서 꼭 이루어야 할 계획 같은건 없었지만

휴학한 1년동안 워홀을 가있으면서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어서 부담도 스트레스도 없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고 너무 편한 1년이었다.

 

그렇게 다시 학교에 돌아와서 수업을 듣고 나이를 2년만큼 더 먹은 친구들을 만나니깐 조금 조바심이 들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워홀 1년이 멋지고 대단해보이겠지만 살아온 나에게는 외국에 흘리고 온 1년 같았다

 

1년동안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은 그만큼 전공공부를 했을거고 대외활동을 하고, 영어를 했겠지만 나는 그런건 없었다.

그래도 얻은것이라 한다면 일본어 실력은 얻어왔지만 내 전공과는 아무 상관도 없었고 지금의 내 계획에서는 다시 일본어를 쓸 일도 없을 것 같았다.

 

1년동안 자기개발은 전혀 안했기 때문에 학교에 돌아오니 이것저것 많이 서툴렀고 같은 시기에 휴학을 하고 1년을 알차게 쓰고 돌아온 동기들과 비교했을때 동기드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어쩌면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1년정도 더 휴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학을 다시 한다면 하고 싶은/ 해야 할 것들

 

1. 토익

졸업을 위해서는 6...육백 몇점인가...? 를 넘기면 되지만 듣고 싶지 않은 수업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850점을 넘어야 한다. 수능 영어는 운이 좋아서 잘 찍어서 평소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평소 영어실력은 정말 초등학생, 중학생이랑 겨뤄도 비둥비둥한 정도라 토익에도 자신은 없다. 학원을 다녀야 할까 싶지만 우선 첫 토익까지는 독학으로 준비해 볼 예정이다.

 

2. 포트폴리오 작성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포트폴리오... 교수님과 상담해보면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추려서 만들어 보면 된다고 하지만 영 내 과제물 중에는 어디 보여줄 만한 작품이 없다. 즉 처음 부터 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건데 너무 막막하다 정말

 

3. 디자인 학원 수강

위의 이유로 디자인 학원을 다니고 싶다.

주변에 동기나 친한 디자인과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 중에는 디자인 학원을 수강한 사람들이 없다. 종종 3D 이펙트 학원을 다닌 사람들은 있는데 그건 내 방향과 너무 다르다. 타과를 졸업했지만 디자이너가 되려고 디자인 학원을 다닌 친구는 디자인 학과를 다니고 있는 나는 학원을 다니게 되면 많이 실망할 거라고, 학원은 거의 기본 툴을 가르쳐 준다고 너가 기초부터 배울 필요는 없지 않냐고 해서 많이 고민이 된다.

 

4. 운동

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할 수 있는 운동

학교를 다닐때는 왠지 엄두가 안나서 시작을 못했다. 복싱을 하고 싶은데 지금이라도 시작해볼까 싶지만 왜인지 복싱체육관 입구를 들어가보기가 힘이 든다.

괜히 핑계거리를 만들고 있다. 빨리 시작해야지 이건

 

5. 알바

알바는 하고싶기도 해야하기도 하는 일이다. 디자인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도 체육관을 다니기 위해서도 토익교제를 사거나 인강을 사거나 혹은 토익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도 돈은 필요하다.

워홀을 다녀 온 이후 1년간은 거기서 벌어온 돈으로 생활했는데 그렇게 1년동안 알바를 안하니깐 시간을 쪼개서 알바를 한다는 감각이 사라진 느낌이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나같은 경우에는 동아리나 이것저것 많이 하다보니 주말에도 학교를 가게되고 그런 저런 핑계로 알바를 안해왔는데 이제는 돈도 없고 알바를 해야할 것 같다

 

6. 글쓰기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1년동안 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쓰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친한 친구들에게 받은 피드백은 글을 잘 못쓴다거나, 글을 다른 방식으로 써 보면 어떻겠냐는 조언들이었다. 물론 휴학을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좀 더 깊이 배우고 싶다.

 

쓰고 보니 몇개는 휴학을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코로나 때문에 흐지부지 했지만 어찌어찌 이번 학기도 반이 지나가고 기말이 오고있다. 남은 기간 조금씩, 조금씩 시작해봐야겠다.

 

휴학을 하면서 낭만적인 1년을 보냈으니 치열한 1년도 보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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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다들 휴학을 생각해봤을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휴학생이고 내 동기들도 절반 이상이 휴학했다

어학연수 가려고, 그냥 쉬려고, 스펙을 쌓기위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그냥 쉬려고' 휴학한 사람들이 많다

쉬는것도 좋지 취업시장에 한번 진출하고 나면,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면, 지금처럼 마음편히 쉴 수 있는 시간도 없을거다(학생이라고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겠지만)

인터넷에 대학생 휴학을 검색해보니 대학생의 1/4 2/5 정도가 휴학을 고민한다구한다 최근에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는 내 동기중에도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동기가 있다
고민을 거의 1년동안 하고있는데 휴학을 마음놓고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할게 없어서' '준비한게 없어서' 라고 하더라
정말 진지하게 휴학을 하고 뭘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모임을 만들어서 휴학한 사람들을 만나 뭐 하고 지내는지 뭘 할 계획인지 그냥 서로 일상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눠보고싶다

휴학하기 전 휴학할 친구들과 휴학 기간동안 뭘 할지 이야기해 본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은 알바해사 돈벌고 여행갈꺼라고 그러더라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휴학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포스팅한 휴학학교 같은 프로그램이 부산에도 있었으면 한다

아님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휴학생들을 만나는, 휴학 예정생들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볼까

남은 휴학기간동안 뭘 할지 계획을 짜보려고 한다

남은기간 여행, 공부, 블로그, 돈, 기타 여러가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고 싶은게 뭐가 있을까
해야 하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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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학생이다


휴학 2개월차로 사실 휴학을 잘 보내고 있느냐? 하고 묻는다면 아니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1학년 겨울 휴학을 결심했고 나름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그렇다 계획만 세웠다


나는 아는게 없었고 할 줄 하는것도 없었고 하고싶은것도 없었고 해야하는것도 없었다


'무'에서 시작하는 준비는 너무 어렵더라


계획을 한다고 했지만 휴학중인 지금 그걸 잘 하고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내 후배들 친구들이 휴학을 하겠다고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나느 해줄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다. 내 스스로 아는게 없는데 어떻게 남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인터넷 서핑중 '휴학학교' 라는걸 발견했다


이미지출저 : 자아학교 자아TALK, 휴학편


자아학교의 휴학talk 휴학 컨설팅같은 느낌


나 역시 휴학 전 이런 수업을 만났더라면 지금 더 괜찮은 휴학생활을 보낼 수 있었을까


자아TALK, 휴학편

"휴학 전, 먼저 휴학과 친해지세요."

참여형 대화, 휴학 고민 상담, 생각정리

휴학선배김민지
일정5/24(목) 19:00~21:00
장소홍대입구역 나의봄날
서울 마포구 동교로 201
정원최소 4명~최대 6명
수강료20,000원






















휴학중인 사람들을 위한 '휴학점검'수업도 있다


이 외에도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많은 수업들이 있는데


한국에 있었더라면, 서울에 있었더라면 한번쯤 참가해보고 싶은 수업들


참가대상

-휴학할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

-휴학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싶은 대학생

-휴학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싶은 대학생

-휴학의 장단점이 궁금한 대학생

-다른 대학생들의 휴학 이유가 궁금한 대학생


나는 다른 대학생들의 휴학이유, 휴학후기가 너무 궁금하다

다들 휴학하고 뭘 하고 사는건지 휴학하고 뭘 얻었는지


수업자체도 정말 듣고 싶고 궁금하지만

수업을 진행하시는 휴학선배 김민지씨도 정말 궁금하다


휴학을 결심하고 <아이로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작정 사람을 만나고 다녔다고 하시는데

본인 스스로 혼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한다는게 대단한 추진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과 자아탐색을 함께 해주셨다는데 정말 시간을 내서 강연을 듣고 이분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하는생각

생각만 하지말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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